마리오 카트 8 (디럭스) 레트로 코스. 그 열여섯번째

 

벌써 레트로 마지막 코스네요. 하루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대망의 마지막 레트로 코스는 '닌텐도 64 (N64)'로 발매되었던 '마리오카트 64'의 마지막 코스인 'N64 무지개 로드'입니다.

 

스위치에서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를 기동하면 마리오카트 8 디럭스의 로고가 뜬 후 메인화면에 바로 나타나는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하죠.

 

https://youtu.be/5HjX1B48rVI

Rainbow road(무지개 로드) MK 64

'무지개로드'의 64버전의 후반부는 64이후에 나온 여러 '무지개로드'에서도 각각 어레인지되어 삽입되곤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uG53TOJqlo

N64 Rainbow road by MK 8 (deluxe)

 

리메이크 된 BGM은 적당히 레트로 느낌이 나게 바뀌었고 인게임에서 지나가는 기차의 기적소리와 합쳐져서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N64 무지개 로드'는 아까 말했듯이 원작의 제일 마지막 코스이면서 숨겨진 '스폐셜 컵'의 대미를 장식하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플레이했던 무지개 로드중에서 제일 노잼인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좀 이따 설명할게요.

 

64시절의 '무지개로드'는 무지개 길을 건너면서 보이는 까만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떠 있고 가끔씩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 모습을 한 선이 보이는데요. 배경 면에선 훌륭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면에서는 비교적 쉽다고 느껴지는 64의 코스를 치고도 너무 평범했죠.

 

코스 전체에 난간이 모두 쳐져있어서 코스아웃의 위험은 거의 없는데다 저렇게 가끔씩 무지개 바닥을 쓸어다니는 은색 '멍멍이'만 피하면서 급커브구간만 잘 돌면 그만이었거든요.

 

그리고 N64 무지개로드는 처음에 급내리막 구간에서 강제로 위로 튀고, 바닥에 닿자마자 속도가 팍 줄어드는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내리막길 초입부에서 점프를 하면 에러가 나는지 고스트 데이터 작성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윗짤에 보이는 미니맵을 세 바퀴나 돌아다녀야 했었단 말이죠?

생각보다 길이 엄청 길어서 한바퀴 도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요...

 

좌. 마리오 카트 64 무지개 로드 150CC 4배속                                             F-ZERO X 무지개 로드 노비스 1.8배속 .우

 

https://youtu.be/cXqJEEAA-sw

RAINBOW ROAD. F-ZERO X

같은 회사에서 만들었으며 '마리오 카트 64'와 같은 기기로 발매되었던 '에프제로 X'에서도 동명의 트랙이 있는데요. 마리오카트 64의 무지개 로드를 에프제로 제작진의 입맛대로 바꾼것입니다.

 

에프제로 X버전 '무지개 로드'는 주위의 네온사인이 사라져서 배경은 조금 밋밋하지만 에프제로 나름의 특징인 군데군데 난간이 없는 것과 주행로에 경사가 진 모습이 특징인데 8 제작진들이 이 코스를 복각하면서 F-ZERO버전 무지개 로드를 약간이라도 참고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리메이크된 코스를 설명하면 우선 주행로의 난간이 거의 사라져서 200CC에선 요주의 코스가 되었습니다.

유유히 주행로를 따라 지나가던 멍멍이는 길 위를 통통 튀면서 지나가는 것으로 바뀌었고, 멍멍이가 땅에 닿을때마다 길이 출렁거리기에 이 때마다 트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작에서 보이던 하늘에 빛나던 캐릭터 모양의 불빛들은 하늘로 쏘아진 불꽃이 터지면서 캐릭터를 생성하는 연출로 바뀌어 더욱 세련된 모습을 보입니다. 반대로 타일 효과는 기존보다 훨씬 탁하게 바뀌었고, 은하철도가 선로 밖을 지나갈 경우에는 BGM에 기적 소리가 추가되어 기존보다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무지개 바닥 아래의 배경은 별들만 비치던 깜깜한 밤에서 네온사인이 빛나는 도시로 변경되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코스 아래에 보이는 곳이 '키노피오 하버'라는데 나중에 실제 '키노피오 하버'를 달리면서 무지개로드에 비춰진 배경과 비교해보는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이와 비슷하게 과거 GBA시절의 무지개로드에서도 밑에 야경이 보였지요.

 

GC '더블대시!!'에서도 아래에 도시의 풍경이 보이는데 이곳은 바로 더블대시의 코스 중 하나인 '버섯시티'입니다.

어쩌면 이걸 오마주했을지도요.

 

주행 도중에 만나는 하늘을 나는 기차는 코인을 뿌려주기도 하기에 부족한 코인 수를 채우기에 좋습니다.

 

대망의 N64 무지개로드의 마지막은 글라이더를 타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원작이었다면 이 기나긴 곳을 두 바퀴나 더 돌아야 했겠지만 제작진들도 이걸 인지했는지 8에서는 마리오카트 7에서부터 도입된 '구간(섹션)'이란 개념을 사용해서 하나의 길을 세 등분으로 나눴습니다.

즉, 원작기준 한바퀴만 돌면 된는 뜻이기에 원본 코스를 달릴 때처럼 지루해 할 필요 없이 쾌적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런데 기존의 코스를 아무리 늘여놨다 하더라도 코스를 한 바퀴만 돌면 되기에 오히려 체감상 너무 짧다고 느껴지는데요. 원본은 너무 길고 리메이크는 지나치게 짧아졌으니 이것 참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부족함을 화려함으로 눈 돌리게 만드는 'N64 무지개 로드'는 레트로 코스 리메이크 방식의 정석이자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이 끝났네요.

과거에 마리오카트 시리즈를 했던 올드비들도, 최근에 마리오카트 8 디럭스로 '마리오카트' 시리즈를 접한 뉴비들도 오늘 하루 'N64 무지개 로드' BGM을 들으면서 과거의 향수에 빠져보는것은 어떨까요?

 

그럼 이만 물러가도록 하죠.

 

 

 

 

 

 

 

 

 

 

 

 

 

 

 

 

 

 

 

 

 

 

 

 

 

 

 

 

아직 마리오카트 8 디럭스에 남아있는 과거의 코스들이 있죠?

물론 DLC의 코스들도 살펴볼 예정이니까 연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DLC 레트로 코스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