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1일 작성한 글 복각

빽 투 더 몬헌! 몬스터헌터 포터블 :

3rd로 처음 몬헌에 입문했던 몬린이의 고대몬헌 체험기

09. 움짤 기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법(움짤 多)

내가 가지고 싶은 방어구는 '배틀 세트' 검사용이다.

방어구를 보기 위하여 무기점의 왼쪽 아저씨(무기 상인)에게 말을 걸었다.

하나당 1500제니이니 내가 모아야 할 돈은 모든 부분을 합하여 7500제니가 필요한 것이다.

ㄴ 더블크로스에서의 무기점(왼쪽은 무기 상인, 오른쪽은 무기 가공사로 둘이 서 있는 위치는 원작과 동일)

아직 극초반이라 방어구 제작에 드는 소재가 내게 있을 리 만무하고 그나마 구매할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좋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방어구이다.

'배틀 메일'에 붙은 스킬 수치는 대략 이정도인듯 하다.

이걸 얻기 위해 나는 계속해서 도스람포스들을 사냥하고 다녔다.

도스람포스 퀘스트의 보상은 800z이므로 목표치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

그 후,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배틀 세트를 맞췄다.

스킬은 가드+1에 방어+10이 뜨는데 현재 해머유저인 내게 가드스킬은 발동되지 않는다. 나중에 랜스로 갈아타야하나..

스킬표. 이 당시에는 장식주도 없으니 당분간은 그냥 이걸로 만족해야한다.

왠지 장식주로 스킬을 올리거나 마이너스 스킬을 지우던 2ndG시절이 그립다.

메뉴에서 불러온 내 캐릭터의 스텟 창이다. 불 속성 내성도 괜찮고 그 사이 해머도 강화해놔서 얀쿡크 아종에게도 어느정도 쓸 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얀쿡크 아종에 대한 리벤지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부터 디시의 최첨단 기능인 무려 50개 제한의 움짤을 보여주면서 그 감동의 순간을 역동적으로 감상하도록 하자.

https://youtu.be/T_1IpDcW0vM

(밀라보레아스의 BGM은 '숲과 언덕' BGM에다 코러스를 붙인 것이다.)

퀘스트를 시작하자마자 9번으로 곧장 내달리니 얀쿡크 아종이 있긴 한데 곧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녀석이 날아간 방향으로 보아 3번으로 간 듯 한데..

얀쿡크는 원종, 아종 할 것 없이 이륙/착륙 시 풍압 판정이 헌터에게 발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머 차지 중에는 그걸 무시하므로 차징 '따'로 녀석을 맞이하기로 했다.

물론 녀석의 추적을 위해 페인트볼을 묻히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모든 대형몹을 상대하는 방법은 가드가 있는 무기를 제외하곤 몬스터를 한 대 치고 굴러서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이 시절 해머는 쿵쿵따가 느려터졌기 때문에 기를 끝까지 모아 한 대 치고 빠지는 게 더욱 이롭다.

저렇게 얀쿡크 아종이 돌진할 때는 멀찌감치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리고 제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이동하면서 콕콕 찍기도 한다.

얀쿡크 아종은 뭔가 원종보다 이 패턴을 자주 사용하는 듯 하다.

하지만 헌터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딜 타임이 없다. 얼른 이놈을 패자.

전에도 말했지만 얀쿡크의 꼬리 돌리기는 프레임 회피를 연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이걸 마스터하면 나중에 비룡종의 꼬리돌리기도 수월하게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정 꼬리를 피하기가 두렵다면 그냥 일찌감치 적에게서 멀리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얀쿡크 아종의 첫 경직. 보이는 바와 같이 경직인데도 매우 짧아서 쿵쿵따를 먹이기엔 조금 무리

이번엔 녀석이 대경직에 걸려서 제자리에서 자빠졌다. 얼른 쿵쿵따를 먹이고 녀석이 분노하자마자 자리를 피했다.

분한듯이 발을 굴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동시에 뭔가 자기 뜻대로 안되서 삐친 어린 아이같아서 귀엽다.

얀쿡크 아종이 분노시에는(원종도 동일) 모든 공격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데 특히 원종보다 아종인 이놈이 더욱 심하다.

이놈의 패턴을 신경쓰지 않고 딜을 먹이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 수레를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몬스터가 맵 이동을 했다. 나는 잠깐의 재정비를 마치고 녀석이 날아간 4번으로 쫓아갔다.

참고로 '몬스터헌터 더블크로스'까지는 숫돌이 소모품이어서 지급품으로 '휴대 숫돌'도 주고 그랬다.

그 땐 그랬었지...

위는 얀쿡크 아종이 꼬리를 무려 두 번이나 돌리는 바람에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인데 이렇게 꼬리 돌리기에서 제대로 구르지 못하면 이런 추태를 맞이한다.

4번맵에는 랑고스타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데 이놈도 집요하게 헌터를 따라붙는다.

그 속도는 월드(아본)이나 덥크에 비해서도 더 빨라서 어떻게는 헌터를 엿 먹이려고 한 제작진의 노고가 보이는 듯 했다.

마침내 두 번째 대경직을 먹이긴 했는데 위치가 안 좋아 그냥 얀쿡크 아종의 엉덩이에다 쿵쿵따를 먹이기로 했다.

뭔가 아쉽다.

아까 말 못한 게 있는데 꼬리를 피할 때 얀쿡크의 몸 안쪽(두 발 사이도 가능)으로 굴러도 된다.

실수로 녀석의 발에 닿아 데미지만 입지 않는다면 OK다.

얀쿡크 아종이 멍을 때린다. 그야말로 천우의 기회이니 마음껏 딜을 먹이자.

'몬스터헌터 포터블'시기에는 카메라 워크가 매우 좋지 않았다.

전투를 하다 보면 이렇게 구석진 곳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카메라가 제 멋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으니 슬기롭게 그곳을 벗어나 맵 가운데에서 싸우는 것을 추천한다.

마침내 녀석이 비틀거리며 맵 이동을 하려고 한다.

이것은 곧 사망할 체력에 다다랐다는 뜻으로 잠자리인 5번으로 이동하여 수면을 취하겠다는 의미인데 그것을 막기 위해 다급해진 나는 수중에 있던 섬광구슬 2개를 모조리 던져버렸다.

그러고선 혼란에 빠진 얀쿡크 아종에게 풀딜을 먹이려고 했으나 아까도 말했듯이 쿵쿵따가 너무 느려서 별 효과는 없었는지 녀석은 5번으로 날아가버렸다.

5번맵은 비룡종의 둥지로 람포스들이 헌터를 방해한다.

정 람포스가 귀찮다 싶으면 대형 몬스터의 근처로 유인한 다음 대형 몬스터의 풍압이나 공격에 피격되게 하는 방법도 좋다.

아무튼 이렇게 얀쿡크 아종의 수렵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람포스들은 내가 갈무리를 할 때도 말썽이었다.

계속해서 헌터를 물어뜯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지 제한 시간 내에 갈무리를 다 할 수 있을까?

 

당시의 몬스터 AI는 당시의 헌터 능력이 낮았던 것처럼 매우 멍청했으므로 람포스들의 이목을 다른데로 집중시킨 후에 다시 갈무리를 진행하면 된다.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거추장스러운 조룡종 녀석들이다.

근데 사냥 기록에서는 왜 원종과 같은 취급을 하는거지?

다음 이야기 : 갓 오브 곡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