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6일 작성한 글 복각

https://www.youtube.com/watch?v=MgQCVgAvokA 

빽 투 더 몬헌! 몬스터헌터 포터블 : 얀쿡크까지

03. 생각하기도 싫은 전통의 퀘스트

 

기념할만한 헌터의 생애 첫 수렵 퀘스트가 완료되고 촌장에게 말을 걸면 새롭게 퀘스트들이 추가되어있다.

그 중에 내가 고른것은 구작 몬헌유저들에게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알 운반 퀘스트'이다. 이름하야 '비룡 둥지로 잠입!'

'몬스터헌터 월드' 이전에는 알이나 대형 물건을 운반할 때 다른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거나 대형 몬스터의 포효에 의해 귀를 틀어막아서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일정 높이 이상의 절벽에서 대시하여 점프되거나 실수로 한 번 굴러도 알이 깨지거나 지나ㅣ게 대시하여 스테미나가 다 떨어지면 물건을 떨구는(=알을 떨어뜨려 깨지는) 불상사가 일어났기에 소드마스터같은 구작 헌터들은 운반퀘를 할 때 노심초사하며 퀘스트에 임했다.

그나마 스킬로 '야옹운반술'이 있는 시리즈는 스킬 발동시 소형몬스터의 공격에 피격되도 알같은 물건을 떨어뜨리지 않았으니 다행일정도였으니..

비룡의 둥지인 5번으로 향하려는데 악랄한 몬헌 제작진답게 6번에서 5번 동굴로 가는 길은 커다란 바위로 막아놨다.

별 수 없이 3번에서 4번쪽으로 향하자 컷씬이 흘러나오는데 익숙한 브금과 함께 무언가의 실루엣이 하늘 멀리서 날고 있는것이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H_DH2ukCME 

잠시 후 웬 비룡 하나가 헌터가 있는 4번 맵으로 다가오는데 이놈은 다름아닌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마스코트 '리오레우스(G 당시에는 '리오레스'라 출력됨)'이다.

이 녀석은 4번에 있다가도 다른 맵으로 날아가기도 하는데 4번 이외에서 레우스를 처음으로 조우하면 영상이 재생되지않는다.

리오레우스가 5번 맵 주위를 배회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퀘스트의 5번 둥지는 '리오레이아'의 둥지인 듯.

초기 방어구로 리오레우스를 상대하는 것은 많은 위험을 동반하니 고대의 몬창들 이외에는 얌전히 레우스를 피해서 알 운반을 하자.

퀘스트 시작 시 파란 상자에서 지급품으로 섬광구슬(섬광탄)도 준 것이 생각나 레우스에게 섬광구슬을 던져 레우스의 눈을 멀게 한 다음 5번으로 얼른 들어갔다.

알은 5번맵의 턱 위쪽에 있는데 여기서 휘적거리다보면 뼈 이외에도 알이 집히는 경우가 있다.

그 알을 들고선 낑낑거리며 캠프까지 가져와 붉은 상자에다 납품하면 땡.

5번 둥지에서 비룡의 알을 들고서 4번-3번-2번-1번-캠프 순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가끔씩 2번에서도 배틀 bgm(숲과 언덕 '포효')이 흘러나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5번과 2번에 있는 람포스들은 죽어라고 헌터를 쫓아오며 4번의 랑고스타는 그야말로 알을 들고있는 플레이어에게는 참으로 악몽이 아닐수가 없다.

나는 무식하게 람포스 무리를 피해다니면서 정공법으로 왔지만 실은 3번맵에서 10번맵쪽으로 돌아가면 쉽게 알 운반을 할 수 있는데 10번에는 내가 선공하지않는 한 무해한 야생 아이루가 몇 마리 돌아다닐 뿐이고 8번에도 역시 무해한 모스들이 돌아다닐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지중지 알을 안고서 무하히 1번까지 오면 더 이상 레우스의 방해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초식룡인 '아프토노스' 몇마리만 돌아다닐 뿐이다. 여기서 조금 더 이동해서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면 캠프 앞의 빨간 상자에다 납품하면 된다..

이제 마을의 1성퀘스트도 얼추 마무리되는 듯 한데 언제쯤 대형 몬스터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 이야기 : 람포스들의 우두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