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2 22:10:01 작성한 글 복각

Back to the 몬헌! 몬스터헌터 포터블 : 리오부부까지만

22. 영원한 몬헌의 마스코트

 

https://youtu.be/EDOcf17yUYc

(근본 BGM)

 

 

모두들 설날은 잘 보냈는지 모르겠다.

나는 오늘 그토록 고대했던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영원한 마스코트', 리오레우스를 영접하려 한다.

 

리오레우스는 하위 중반부기준으로 매우 강력한 몬스터이기에 회복약 그레이트, 섬광구슬, 함정, 조합분 등 미리 만반의 준비를 했다.

 

퀘스트의 내용은 당연히 (웅)화룡 리오레우스를 수렵해달라는 것.

근데 왜 '몬스터헌터 G' 국내판에선 '리오레스'라 적혀있었지?

'리오레이아'는 제대로 출력되서 나온 걸 보면 포켓몬 금/은처럼 글자 수 제한때문은 아닐텐데...

 

전장은 당연히 '숲과 언덕'이며 3번맵으로 이동하면 다음과 같이 레우스가 아프토노스를 사냥하여 고기를 물어뜯는 장면이 나온다.

 

'몬스터헌터 더블크로스'에서의 화룡 리오레우스.

뭔가 초기의 레우스는 위 사진과 비교해서 호리호리한 몸체를 가진 듯하다.

 

영상 이후에 곧바로 전투가 시작되는데 이것도 '몬스터헌터 아이스본'까지 전내 내려온 전통이다.

따라서 해당 몬스터를 조우하기 전에 미리 도핑약을 먹고 가는것도 좋다.

본인은 괴력의 씨앗과 인내의 씨앗을 먹고 만났다.

 

하지만 이놈이 만나자마자 꼬리돌리기를 쓴다. 게다가 처음으로 던졌던 페인트볼은 아프토노스가 대신 맞아버렸다.

거 참, 페인트볼 묻히기조차 참으로 힘드네..

 

악명높은 리오레우스의 월드투어는 이때도 있었다.

공중으로 날아서 바로 목적지로 이동하는 최근의 레우스와는 달리 당시에는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간을 본 다음 예측하지 못한 곳으로 이동하곤 했는데 가끔가다 맵 전체를 한 바퀴 돌고선 결국 같은 자리에 안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페인트 볼이 제 멋대로 움직여서 추적하기가 더욱 힘들다..

이러면 대체 왜 뺑뺑이돈거야 젠장.

 

레우스가 멍을 때리고 있는 사이 다가가서 꼬리를 댕겅 잘랐다.

비록 꼬리가 잘리는 효과음따윈 없었지만 대검 유저로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레우스는 '섬광구슬'에 매우 취약하다. 레우스에게 섬광구슬을 던져 혼란에 걸리게 한 후, 이놈의 다리 사이에서 대검 휘두르기를 반복했다.

근처에서 내 물건을 훔치러 온 메라루들도 한번에 쓸려나가서 속이 후련했다.

 

리오레우스의 돌진은 특히나 위험하다.

게다가 공중을 나는 패턴에선 3연발까지 쏘는 파이어브레스와 지상으로 급습해서 독발톱으로 할퀴는 경우도 있으니 카메라를 살포시 공중으로 향하게 하자.

 

지금도 그렇지만 캡콤은 당시에도 역시 격겜명가였던 것 같다.

레우스의 벽치기에 혼란이 걸린 뒤, 돌진과 공중에서 급습 3콤보를 맞아서 결국 수레를 탔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루수레에 실려서 캠프에 내동댕이쳐지자마자 레우스에 묻혀둔 페인트볼 효과가 없어져서 레우스를 추적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참동안 추적을 개시한 뒤 5번으로 와보니 레우스가 비룡의 둥지 근처에서 곤히 자고 있다.

나는 레우스 근처에 함정을 깔고 수면참을 위해 레우스 옆에다 폭탄도 설치했는데 왠지 옆의 기운이 싸늘하다.

결국 빌어먹을 람포스가 점프공격으로 레우스를 깨워 결국 내 방해를 하는 데 성공했다. 미치겠네.

 

거의 빈사인 상태에서 황급히 옆 맵으로 도망쳤다. 이때만큼은 맵이 분할된 게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었다.

 

말썽쟁이 람포스들도 가끔은 도움이 되는데 이런 식으로 레우스의 브레스를 대신 막아주는 프렌즈 쉴드로 사용하기 좋다.

참으로 꼴 좋다.

 

아무리 때려도 레우스가 수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는 파우치에 가져온 함정 조합분으로 다시 레우스를 함정에 빠뜨렸다.

정말이지 브레스보다 돌진이 더 무섭다.

 

레우스가 처음으로 바닥에 쓰러져서 버둥거린다. 이제 정말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빌어먹을 물약만세때문에 돌진에 처맞아서 체력 상태가 오히려 회복약을 먹기 전만 못하게 되었다.

 

레우스가 홈 그라운드인 5번에서 다리를 절길래 대검 휘두르기로 마구 패줬다.

(5번 이외에서 다리를 저는것은 페이크로 곧바로 물기를 시도한다.)

 

다행히도 1수레만 탄 채, 리오레우스를 무사히 수렵완료했다!

 

리오레우스를 수렵한 증거.

이로써 나도 포터블에서 1인분을 하는 어엿한 헌터가 되었을까?

 

다음 이야기 : 풍악을 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