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GC 바싹바싹 사막'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바싹바싹 사막'은 본래 게임큐브로 나왔던 '마리오 카트 더블대시!!'에 있던 코스로 64에서 있었던 기차가 지나가는 곳과 동일한 이름을 다지고 있습니다.
(단 북미에서의 64 바싹바싹 사막의 이름은 'Kalimari Desert'로 GC와 구별)
그리고 이 코스의 원전은 '페이퍼 마리오 - 종이접기 킹'으로 화제에 올랐던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의 처녀작인 '마리오 스토리(Paper Mario)'에서 있었던 스테이지죠.
https://www.youtube.com/watch?v=dHDgdeu33yc
마리오 스토리 두 번째 스테이지(바싹바싹 사막) 플레이
BGM - 바싹바싹 사막(마리오 카트 더블대시!!)
원문인 'カラカラさばく(카라카라사바쿠)'에서 'カラカラ(카라카라)'는 몹시 목마른, 혹은 아주 건조하다는 뜻으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지역 이름인 '카라카라 바자'도 같은 뜻입니다.
'사바쿠'는 당연 '사막'이구요.
'カラカラさばく(Dry Dry Desert)'는 반복되는 라임을 잘 살린 이름인데 '마리오 카트 8 디럭스'가 정발되면서 원문과 비슷한 라임을 가진 '바싹바싹 사막'으로 정해놨네요.
하긴. 이미 '마리오 카트 7' 시절에 이미 'N64 바싹바싹 사막'이라는 선례가 있었으니 일칭도 N64와 GC의 코스 이름이 동일한 만큼 북미판처럼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북미판명은 단순히 'Dry Dry Desert'로 '마른 마른 사막' 혹은 '뼈다귀 뼈다귀 사막'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Dry Bowser가 좀비쿠파)
'GC 바싹바싹 사막'은 원작에선 버섯 컵의 첫번째를, 8(DX)에서는 바나나 컵의 첫번째를 맡고 있습니다.
다른 요소들은 무난하지만 본래 GC에서는 방해 요소로 길을 불규칙적으로 돌아다니는 모래바람(토네이도)이 있었습니다.
또 코스 막바지의 거대한 개미지옥에 레이서가 빠지게 되면 그 속에 숨어있던 거대한 뻐끔킹이 구멍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서 그 레이서를 삼키는 무시무시한 연출이 있었거든요?
BGM - GC 바싹바싹 사막(마리오 카트 8)
원본보다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요.
그런데 8에 와서는 개미지옥의 구멍에 빠져도 그냥 김수한무가 바로 끌어내고 끝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8버전의 '바싹바싹 사막'이 원본인 GC시절보다 연출면으로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로딩이 빨라져서 눈가림으로 화면의 암전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좋은데 전통의 연출이 사라진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코스 끝부분에는 본래 울퉁불퉁한 모래언덕을 지나면서 선인들을 피해야 하는 짜증나는 구간이었는데 8에서는 이곳을 통째로 오아시스로 바꿔놨습니다.
덕분에 레이서들은 좋든 싫든 물 속으로 들어가야 해요.
선인들이 모여있는 진풍경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울퉁불퉁한 언덕의 사이사이에 올라오는 물줄기를 지나가면서 트릭이 가능하게 된 건 조금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아까 개미지옥 연출은 그렇게 까댔으면서 이건 칭찬하다니.. 이것도 내로남불이려나요^.^
글을 쓰면서 예전의 코스 모습과 리메이크 된 코스를 비교하다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예전의 요소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저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씁쓸한 마음을 달래가면서.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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