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 헌터 분. 어제는 잘 잤을려나? 또 지진이 일어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무사해서 다행이네.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하지. 늙은이가 이 <<모가마을>>의 촌장이라네. 앞으로 당분간 잘 부탁하네.
이 마을은 숲과 바다가 가져다주는 풍요로운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지.
이곳에서 살다보면 누구나 어느 새 건장한 몸과 마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네.
그게 마을의 자랑이야. 하지만 실은 지금 이 <<모가마을>>은 한 가지 큰 고민을 안고 있다네.
주변 해역에 막강한 수서(水棲: 물에 사는)몬스터인 <<라기아크루스>>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
라기아크루스는 마을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수렵선(사냥배)>>도 가차없이 덮쳐왔다네.
지금은 안심하고 바다에도 나갈 수 없는 형국이지.
게다가 최근에는 자네가 마을에 왔을 때 본 것 같이 원인 불명의 지진도 계속되고 있다네.
아무래도 이 흔들림은 바다 밑바닥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 같네만···.
이번 문제는 역시 우리들의 힘으로는 버겁겠다는 생각 끝에 늙은이는 결단을 내렸지.
지금이야말로 <<헌터>>가 나설 때라고 말이네.
라기아크루스의 힘은 압도적이야. 그건 도저히 사람의 손으로 잡을 수 없다고 말하는 마을 사람도 있었지.
···하지만 말야. 아무리 강대한 몬스터라도 우리와 같은 생물이라네. 피곤하기도 하고 밥을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테야.
···캇하하하! 30년만 젊었어도 이 늙은이가 나서서 정정당당하게 도전했겠지만, 뭐. 늙은이도 같은 생물이라는 거겠지.
대양(大洋: 큰 바다)의 수컷과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은 현역 헌터인 자네에게 양보한다 치겠네.

우선 늙은이의 아들 녀석(원문 '세가레')을 만나주지 않겠나.
어제는 그 대지진 때문에 제대로 이야기 할 시간도 없었을 테니. ···모습을 볼 수 없다면?
아마 '그 장소'에 있을 걸세. 찾아서 확인해주게.
앗차차. 하마터면 잊을 뻔 했구먼.

약속한 계약금(원문 '선수금')이라네. 적지만 이걸로 장비를 갖출 수 있을걸세.

 

 

 

전에 썼던 '몬스터헌터 Tri'는 영문판을 사용했기에 이번엔 일본판으로 다시 진행한 다음 그걸로 새롭게 쓰려 했는데 귀찮아서 결국 유기했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