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7 23:41:24 작성한 글 복각

Back to the 몬헌! 몬스터헌터 포터블 : 리오부부까지만

26. 드디어 깼드아!

https://www.youtube.com/watch?v=DLFLQYpBntk

지난번에 나는 리오레이아에 의해 3수레의 고배를 마셨다.

레우스한테도 1수레로 끝냈었는데..

 

지난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레우스때처럼 괴력의 씨앗과 인내의 씨앗도 만땅 채워서 갔다.

 

역시나 Ai가 멍청한 탓에 바위벽에 부딪힌 채로 비행하시는 여사님

 

레이아를 쫓아 3번맵으로 가니 이번엔 3번에는 안착조차 하지 않고 갑자기 1번으로 급선회하신다.

 

전에 1번맵에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레이아 수렵중에 저 잡몹들도 주시하며 싸웠다.

그나저나 저 돌진은 대검가드를 해도 스테미나를 후덜덜하게 빼앗는다.ㄷㄷ

 

이번엔 섬광구슬도 빠방하게 채워왔으니 마음껏 던지기로 했다.

 

하지만 레우스와 달리 레이아는 꼬리 타점이 높아서 대검에도 잘 맞지 않았다.

그리고 저 3연발 브레스에 게네포스 & 랑고스타들이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

 

레이아가 섬광에 취약하다 해도 꼬리돌리기는 요주의 대상이다.

 

드디어 처음으로 레이아가 움찔거리며 경직에 걸렸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대검막기를 잘못해서 '서머솔트 테일'에 맞아버렸다.

타격 데미지도 후덜덜하지만 독 상태가 되어 앞으로 한 번이라도 행동을 잘못하면 수레를 맞이하게 되는 위급한 상황.

 

급하게 가드를 한 후, 나를 방해하는 아프케로스를 방패로 써서 물약 먹을 타이밍을 번 덕분에 겨우 목숨은 건졌다.

 

참고로 위급한 상황일때 대시하는 도중에 구르기 키를 누르면 앞으로 엎어지면서 긴급회피가 되는 것은 이 당시에도 동일했다.

 

2차 경직이다. 이 틈에 빨리 패야한다.

 

리오레이아의 전매특허인 서머솔트 테일은 매우 강력한데 문제는 이녀석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풍압을 일으킨 뒤, 헌터가 아무것도 못할 때, 바로 이걸 날려버린다는 것이다.

풍압 판정을 막을 스킬이나 프레임 회피를 할 자신이 없다면 웬만하면 이 녀석의 꼬리에 처맞는다고 봐야한다.

 

이번에는 레이아가 뭘 잘못먹었는지 세 번이나 서머솔트 테일을 사용했는데 천운이 따랐는지 모두 빗나가거나 아프케로스들이 대신 맞아줘서 살았다. 휴..

 

레이아의 꼬리는 대검도 잘 닿지 않는 높은곳에 위치해있지만 레이아가 브레스를 쏠 경우에는 꼬리를 내리는 습성이 있다. 이 틈에 재빨리 꼬리를 내려쳐서 자르는데 성공했다.

 

꼬리를 갈무리하는데 정확히 그 타이밍에 나를 향해 브레스를 쏘는 적을 보면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레이아가 멍 때리는 패턴을 노려서 소경직에 이어 무려 대경직까지 성공했다. 땅에 쓰러져서 버둥버둥거리는것이 뭔가 귀엽다.

한참을 버둥거린 뒤, 나를 노리며 서머솔트 테일을 쓰려고 해서 당황했지만 프레임 회피덕분인지 아니면 꼬리를 잘라서인지 피격판정이 뜨지 않았다.

 

잠자리인 3번으로 날아간 레이아를 쫓으니 역시나 잠을 청하려고 한다.

헌터가 있는데도 당시의 프로그래밍때문에 잠을 강행하는데 썩 일어나지 못할까!

 

바로 그 자리에서 영원히 잠들게 했다.

편히 잠들어라..

 

이렇게 나의 '몬스터헌터 포터블' 마지막 수렵은 수레를 한 번도 타지 않고 기분좋게 마무리되..려 하는데 자꾸 아프케로스들이 방해하네!

 

리오레이아를 수렵했다는 증거

 

레이아를 잡을때까지 내가 사용했던 장비의 앞 · 뒷모습

 

처음으로 이 게임을 켠 지 장장 18시간 반이나 걸려서 리오부부를 잡는 데 성공했다.

 

누가 이 글들을 보고 'PSP 포터블1'같은 똥구작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끝까지 '백 투더 몬헌 - 몬스터헌터 포터블'을 봐 준 몬붕이(이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